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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과 화살은 하나이고, 둘이 함께 해야 날아갈 수 있다!

창업경영포럼연합 / ESM소비자전략펑가위원회 2022. 1. 29. 17:53

    [아침편지2973] 2022년 1월 29일 토요일

    활과 화살은 하나이고, 둘이 함께 해야 날아갈 수 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설날을 앞두고 코로나가 놀라울 정도로 확산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나음힐링센터’ 방 원장은 ‘한 달 동안 저녁을 먹지 않으면 여러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더 큰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혈액이 맑아지고, 소화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어, 먹은 음식을 ‘약’으로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3년 전, 자식을 잃고 괴로워하던 우리 내외는 마음을 달래고자 아마존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배를 타고 열대우림으로 들어가 밀림을 탐험한 다음, 원시부족이 사는 마을에서 하루를 머무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날은 부족의 전통장례식이 치러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저녁 무렵,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장례가 치러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누군가를 애도할 힘이 우리에게는 남아있을 리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렵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관이 놓여 있었고, 부족원들이 관 주위를 돌며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장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족장 ‘타타’가 관에 불을 붙이자, 맹렬한 불길이 순식간에 관을 삼켰습니다. 불길이 치솟을수록 노랫소리도 커졌습니다. 타타와 그의 아내는 불길을 멍하니 바라볼 뿐, 별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가이드가 ‘관에 누워있는 이’가 족장부부의 아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 내외는 얼마간 서로를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그러곤 타타와 그의 아내에게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타타의 아내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타타를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타타는 가만히 팔을 받쳐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슬픔으로 인하여 위태롭게 흔들리는 듯했지만 불길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늦은 밤, 우리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강가에 닿았을 즈음, 누군가의 기척이 들려왔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니, 그곳에 타타와 그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장례식에서 보여준 의연한 모습과는 달리, 서로에게 기대어 서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픔을 온전히 나누는 중이었습니다. 우리는 손을 잡고 서로의 눈을 바라봤습니다.
    다음 날 마을을 떠날 때, 타타와 그의 아내는 지난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들은 부족이 쓰는 활과 화살을 선물하면서 우리를 배웅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슬픔이 우리를 잠식하려고 할 때마다, 그날 밤을 기억하면서 서로의 손을 꼭 잡아줍니다. 이어, 타타가 우리에게 활과 화살을 선물하면서 했던 말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타타는 ‘활과 화살은 하나이고, 둘이 함께 해야 날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우리에게는 이렇게 들렸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한다면, 아니 함께 해야만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이광헌/고양시)

    흔히들, ‘부모는 땅에 묻고, 자식은 가슴이 묻는다.’고 합니다만, 어쩌면 그게 순리(順理)가 아닐까요? 그래서 ‘자식이 부모 앞서 죽는 것보다 더 큰 불효는 없다’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동서고금이 동일할 텐데, 하건만 아마존 추장 ‘타타’는 자식을 잃고서도 그 다음날 나그네에게 미소를 보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물맷돌)

    [“아무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간 사람을 놓고서, 왜 내가 계속 슬퍼해야 되겠소?” 다윗은 그토록 죽음에 대하여 현실적인 냉철한 사고를 하였다.(삼하12:23,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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